토요일인 14일 오전 11시, '독도아카데미' 소속 국내외 대학생 190여명이 옷깃에 검은색 '근조(謹弔)' 리본을 단 채 경복궁 건청궁을 답사했다. 명성황후(1851~1895)가 시해된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독도아카데미는 비영리 시민단체인 '독도수호국제연대'가 2006년 9월부터 운영해온 6주 과정의 대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건청궁을 찾은 학생들은 7~8기 생도들이다. 이들이 건청궁을 찾은 것도 '독도 공부'의 일환이다. 답사 안내자로 나선 서
울대 이태진 교수가 학생들에게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일본이 우리나라 침략 의도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독도아카데미 교장인
경희대 고창근 교수가 "독도 문제의 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미국인 참가자 너대니얼 네이슨(27·
연세대 물리학과 교환학생)씨는 "한국의 마지막 왕비인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에게 시해당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한국 역사와 독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에 다니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 설명하겠다"고 했다.